아침 8시 첫 수술..
7시 40분까지 이송인이 올라오겠다며
정리 할꺼 있으면 정리 하고.
편하게 있으라 한다..
웃고 떠들고 배 째면 살 빠지겠지? 농담도 하면서 지내는데
이송인 올라오면서 부터 분위기는 급 반전
휠체어에 태우는 순간..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
엘리베이터 타고 3층 수술실도착
자~ 인사 간단히 나누세요 하는데
눈물때문에 인사를 할 수도 없었다.
그저 밤톨같은 머리만 연신 쓰담고 잘 하고 와서 만나자고. 쓰면서도 눈물나네 ㅠㅠ
애 아빠 말에
나랑 헤어지고 나서 좀 더 복도를 들어가니 휠체어에 타 있는 수술환자들이 대략 30여명
의료진 백여명 그떄부터 눈물이 쏟아지더란다.. 내가 다시 수술실에서 나올 수 있을까. 부터 시작해서.
무념무상 상태로..
수술시간은 회복까지 해서 6시간(개인차 있음)
6시간동안 남편도 힘들었고 나도 정말 너무 너무 힘들었다
담당교수가 불러 들어가니 잘라진 위 와 림프절 사진을 보여준다.
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시간들이 이렇게 또 흘러가네.
<수술당일>
- 수술후 침상안정
- 수술직후 4시간은 절대 자면 안된다고 옆에서 말을 쫑알쫑알 해줘야 한다
(제발 잠좀 자게 해달라고 해도 자면 안됨 ㅜㅜㅜ 나도 미안하지만 환자를 위해선 재우면 절대 안된다)
- 산소투여,
- 수술중 소변줄, 배액주머니 삽입
- 항생제, 거담제 투여
- 자가조절진통제(무통), 진통제 투여
_ 복부가 찢어질듯한 통증을 이겨내고 기침과 심호흡 (근데 전혀 안됨 ㅜㅜ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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